항암신약 임상을 진행 중인 미국 신약벤처기업 이펙터 테라퓨틱스(eFFECTOR Therapeutics)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일(현지시간)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펙터 테라퓨틱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펙터는 지난해 1월 화이자에 5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가 있다.

이펙터는 진핵생물의 단백질 합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elF4A’ 개시인자 억제제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개시인자는 단백질을 만드는 단계에서 단백질 합성 속도를 가속하거다 저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중 elF4A 개시인자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폐암 등과 관계가 있어 국내외 신약벤처기업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신약후보물질인 elF4A 억제제 '조타티핀(zotatifin)'은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1상도 진행 중이다.

이펙터가 화이자와 공동개발하기로 한 항암 후보물질 또한 elF4A 저해제다. 이펙터는 화이자로부터 선수금 1500만 달러와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4억9200만 달러, 제품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MAPK1·2' 저해제인 토미보서팁(tomivosertib)은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폐암 임상 2b상 단계에 있다. 'RAS' 돌연변이 등으로 발생하는 MAPK의 활성은 고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의 벨바라페닙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대표적인 MAPK 저해제다.

이펙터는 이번 스팩합병을 통해 총 2억3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확보한 투자금은 올 하반기에 필요한 임상비용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